친구 앞에서 말하지 못하는 아이, 단순한 '내성적 성격'이 아닙니다아이들이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말하지 못하는 모습은 흔히 '내성적이다', '소극적이다'는 말로 쉽게 설명되곤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는 단순한 성격 문제로 치부하기엔 너무 복합적인 심리적 맥락이 깔려 있습니다. 말문이 막히는 아이들 중에는 사실 표현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있으나, 그 표현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멈춰 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한 말로 인해 웃음거리가 되거나, 무시당하거나, 틀렸다고 지적받는 등의 부정적 경험이 누적되면 아이는 점점 '차라리 말하지 말자'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방어하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은 감정 표현의 기회를 놓치며, 점차 감정을 억누르고 자기 표현력을 상실해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