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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짜증을 자주 낼 때, 부모가 해야 할 5가지

by yjmom91 2025. 4. 11.

아이가 짜쯩을 낼때 부모의 행동
짜증이 많은 아이, 부모의 행동

첫 반응이 아이의 감정 습관을 만듭니다

아이가 짜증을 자주 낸다면, 단순히 버릇이 없어서일까요? 아닙니다. 짜증은 아이의 감정 표현이자, 내면 신호입니다. 특히 유아기부터 초등 저학년 사이의 아이는 감정 표현이 미숙해 언어보다는 행동으로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불편함이나 좌절을 짜증이라는 방식으로 표현하지만 정작 어른들은 그 이면의 감정을 읽어내지 못하고 그만 짜증내 혹은 왜 또 그래 같은 말로 반응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응은 아이로 하여금 감정을 억누르게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감정 표현 자체를 회피하거나 분노로 대체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결국 짜증은 억제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다뤄야 할 하나의 감정 표현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정확히 읽어내며, 올바르게 반응할 수 있어야 아이는 건강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웁니다. 지금부터 소개할 다섯 가지 방법은 단순한 훈육이 아닌, 아이의 감정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실질적인 지원입니다.

1.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말'로 꺼내게 하세요

아이가 짜증을 낼 때 대부분의 부모는 짜증내지 마 왜 자꾸 화를 내니라고 반응합니다. 이는 감정 표현을 멈추게 만드는 말로, 아이에게는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작용합니다. 감정을 억압당한 아이는 점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결국 분노나 침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는 아직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정리해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억압이 아니라, 감정을 말로 꺼내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지금 속상해 보이네, 무슨 일이 있었어?라며 감정을 구체화해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가 먼저 감정 언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가 따라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짜증나서 그런 거구나. 어떤 점이 싫었어? 같은 문장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아이는 짜증이라는 감정 속에서도 더 세분화된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는 감정 조절 능력의 핵심이자, 정서적 성장을 위한 필수 기반입니다.

2. 짜증은 '신호'입니다. 원인을 먼저 파악하세요

짜증은 결코 이유 없는 행동이 아닙니다. 아이가 짜증을 낼 때는 대부분 신체적, 정서적, 환경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배가 고프거나 피곤할 때, 부모의 관심을 받고 싶을 때, 놀이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아이는 짜증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처럼 짜증은 단순한 떼쓰기나 반항이 아니라, 어떤 욕구나 감정이 충족되지 않았음을 알리는 신호인 것입니다. 이럴 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를 혼내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상황을 관찰하고 그 원인을 찾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감정 일지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루 중 아이가 짜증을 낸 시간과 상황을 기록해 보면 패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점심 먹기 전, 외출 후 귀가 직후, 형제와 장난감 문제로 갈등이 생길 때 등 반복적인 환경이 있다면, 그에 맞는 사전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가 예민해지는 시간대에는 미리 휴식을 주거나 관심을 표현해주는 방식으로 짜증 발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짜증을 미리 예측하고 조율할 수 있다면, 아이는 스스로 감정을 통제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3. 부모의 반응은 감정 교육의 교과서입니다

부모의 말투, 표정, 태도는 아이에게 있어 가장 가까운 감정 교과서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통해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표현해야 하는지를 배웁니다. 짜증을 내는 아이에게 함께 소리를 높이거나 화를 내는 것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 아니라, 아이에게 감정은 소리치며 해결하는 것이라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부모가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울면서 소리를 지른다면 엄마는 네가 화났다는 걸 알아. 하지만 소리 지르면 서로 마음이 더 아파질 수 있어처럼 공감하면서도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감정 폭발이 지나간 뒤, 아이와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 상황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를 함께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지세요.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따라 배우게 됩니다. 결국 감정 조절은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부모가 감정의 거울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짜증 많은 아이도 안정감 있는 환경 속에서 차분히 감정을 배우게 됩니다.

4. 감정을 놀이로 표현하게 도와주세요

아이는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웁니다. 감정 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언어적 표현이 서툰 아이에게는 놀이를 통해 감정을 드러내고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감정 카드 놀이를 활용해보세요. 기쁨, 화남, 슬픔, 불안 등 다양한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카드를 만들고, 아이가 그날 느낀 감정을 선택하게 합니다. 아이가 화가 났다고 말하면 어떤 일이 있었어?그때 어떤 기분이었어?라고 자연스럽게 감정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 감정 온도계라는 도구를 사용해 현재 기분을 0도부터 100도까지 수치로 표현하게 해보세요. 이렇게 수치화하는 작업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통제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줍니다. 인형이나 캐릭터를 활용한 역할극도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인형이 짜증을 내는 상황을 연기해보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는 방식입니다. 이런 놀이들은 감정 표현을 억지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길입니다. 감정 표현이 자연스러워질수록 아이의 짜증은 줄어들고, 자기 감정을 스스로 다룰 수 있는 힘이 자랍니다.

5. 잘했을 때 '감정 표현'을 칭찬하세요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통해 자신의 행동이 올바른지 판단합니다. 그래서 감정을 잘 조절했을 때, 말로 표현했을 때에는 반드시 즉각적인 칭찬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짜증을 내며 울던 아이가 이번에는 속상해라고 말했을 때,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고마워. 엄마는 네 기분을 알 수 있어서 좋아라고 말해주세요. 감정 표현을 긍정적으로 경험하게 되면, 아이는 점차 짜증보다는 언어적 표현을 사용하려 합니다. 또한,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한 경험을 인식할 수 있도록 아까 참 잘했어. 짜증낼 수도 있었는데 말로 해줘서 멋졌어라고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 표현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은 아이에게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줍니다. 단, 감정 자체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 방식에 대해 칭찬해야 아이는 혼란 없이 올바른 방향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반복된 칭찬과 인정은 아이가 자기 감정을 조절하고 말로 표현하는 데 있어 큰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결국 부모의 인식 변화와 작은 칭찬이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을 키우는 씨앗이 됩니다.

감정은 억제하는 것이 아닌 함께 키워가는 것

아이의 짜증은 단순히 불편한 행동이 아니라, 내면의 감정이 바깥으로 드러나는 신호입니다. 이 신호를 부모가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아이의 정서 발달 방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는 감정 표현이 서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짜증'이라는 방식으로 토로합니다. 이때 부모가 감정을 억압하거나 무시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아이도 스스로의 감정을 존중하게 됩니다.

또한 아이는 부모를 통해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웁니다. 부모가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 조절하는 모습, 공감하는 태도는 고스란히 아이에게 학습됩니다. 따라서 아이의 짜증에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한 발 물러서서 아이의 눈높이에서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는 법을 익히려면, 무엇보다도 부모의 태도와 일관성이 가장 큰 역할을 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감정 교사입니다. 아이가 짜증을 낼 때마다 반복되는 상황에 지치기보다는, 이것이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힘을 키우는 기회임을 기억해 주세요. 감정은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해하고, 함께 자라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짜증을 부정적인 것이 아닌, 더 나은 성장을 위한 징검다리로 바라봐 주세요. 부모의 따뜻한 시선과 꾸준한 지지가 있다면, 짜증 많은 아이도 감정이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